BBC 심포니 오케스트라 88마당 야외 공연 by 하이드


올림픽 88(잔디)마당에서 하는 BBC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공연에 다녀왔어.
패밀리석을 끊어 둔 친구 덕에 아주 오래간만에 야외 공연이었는데...

그러고보니 그 친구와 작년 가을 즈음에 갔던 자라섬 페스티발이 이 공연 전의 마지막 야외공연이었군.
그 때는 돗자리 깔고 와인 마시며 오돌오돌 떨다 왔던 기억. 
앞에 옆에 돗자리에 외쿡인 무리들이 소주 댓병(패트병 있잖아,그거) 들고 막 마시고 떠들고 놀고 저어 앞에서는 재즈 생음악 들려오고 뭐 그런 춥고 힘들고 분위기 있었던 야외 공연의 기억.

이번엔 패밀리석에 클래식 공연에 테이블까지 있다고해서 어떨까 했는데
의외로 저렇게 테이블보같이 분위기 있게 깔아줘서 좋았지.

공연은 스메타나, 피아니스트 지용과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 2부에서는 드보르작 '신세계에서' 가 나왔고.
몰랐는데, 사진도 못 찍게 하고 (어짜피 자리에서 공연 사진 찍을래야 찍을 수도 없었지만)

야외 공연치고 제약이 많아서 추운 거 빼고는 야외 공연 느낌 없었던 것이 서운

쉬는시간에 바로 앞 자리 사람들이 없었을 때 이나마. 이 외의 사진에는 등짝들 덕분에 무대도 안 보이고;
대형 스크린은 잘 보였지만, 사진에서 보는 것보다 크게 잘 보이긴 했지.

뭔가 먹을껄 가지고 가서 먹을 수 있었던 건 좋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와인까지는 몰라도 사케 정도는 (컵사케) 들고 갔어도 될 뻔. 옷도 더 편하게 입고 뚤래뚤래 갔어도 될 뻔.



한 명 안 와서 혼자 팔찌 두 개나 한 게 자랑... (애냐? ;;)


올림픽 공원 공연은 갈때마다 긴가민가 한데, 저 갈고리 보니깐 그제야 생각.
올림픽 공원역 3번출구로 나가서 쭉 걸어들어가면 된다. 나는 잠실에서 택시 타니깐 5천원 정도 나왔고.

여기서 써크 드 솔레 콘서트, 조지 벤슨 콘서트 봤던 기억에 하나 더 추가, BBC 필하모닉 야외 공연.



남자 두 명과 여자 두 명이 술집에 갔는데 by 하이드

남자 두 명은 맥주를 마시고
여자 두 명은 소주를 마셨다.

근데, 한 남자가 안주를 이런걸 시켜줬다.

우왕- 난 술 많이 마시면 밥이랑 계란 후라이 먹고 싶은데 어떻게 알곸
... 라기 보다는 그냥 맥주 안주를 시키고 싶었던 거겠지 'ㅅ'

두번째 안주는 참치김치찌개


위의 계란후라이 베이컨 감자는 홍대 앞 '비늘'의 스페셜 메뉴.

2차로 '비늘' 가기 전에 1차로 갔던 곳은 상상마당 옆의 '산'
2층짜리 큰 술집인데, 입구부터 신발 벗고 들어가야 해서 쪼끔 좋고, 쪼끔 싫었음.
왜냐하면, 맨발로 퍼질고 앉아서 마시는 건 좋은데, 테이블 아래 바닥에 먼지가 ;;;;

이런 술과


이런 안주를 시켰는데

늘 술빨과 안주빨을 세우는 나에 비해 다른 남자 두 명과 여자 한 명이 너무 안 드시고, 안 마셔서
안주의 반은 내가 먹고 ... 늦게 왔지만, 술의 반도 내가 마신 것 같음. 내가 따라 마셨으면, 나 혼자 3/4은 마셨을 것 같음.
으잌 ..

이래서 술은 술친구와 -

왠지 붕 뜬 분위기 때문에... 라기 보다도 왠지 '벽'이 느껴지는 메아리 없는 대화 때문에 ?
술과 안주를 저리 많이 먹었는데도, 뒷맛이 살짝 쓴 술자리였다.


그녀들이 있는 그 곳이 바로 영혼의 집 (9/1000) by 하이드

남미 작가들은 그들의 거친 상황에 마술적 리얼리즘을 더하여 버무리는데 필요한 특별한 유전자를 지니고 있는듯 하다.
굴곡 많은 그들의 정치사는 개인의 강하고 약함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시련과 뛰어넘어야할 장애이다. 

삶의 목표인 여자(로사)를 잃은 남자 에스테반 트루에바, 그는 그의 정해진 운명에 따라, 클라라가 점지한대로 로사의 동생인 그녀와 결혼하게 된다. 설탕통을 움직이고, 미래를 예언하며, 영혼을 보는 소녀 클라라와 야심과 능력과 프라이드를 가진 거친 남자, 농장주이고, 정치인인, 사랑에 휘둘리는 남자 에스테반. 이야기는 그 둘의 자식들과 그 자식들의 자식들의 이야기이다.
클라라의 노트에서 시작한 이야기는 클라라의 노트에서 끝난다. 
책의 마지막장을 덮는 것은 복수를 낳은 복수, 미움이 낳은 미움의 순환을 끝내는 것과 같다.

남미소설에서 나올법한 환상적인(마술적 리얼리즘) 에피소드들이 영혼의 집에 가득차 있다.
소작인의 아들과 신분을 넘어선 사랑을 하는 클라라의 딸 블랑카의 우여곡절, 블랑카의 딸인 알바와 에스테반의 사생아의 아들인 가르시아 소령간에 일어나는 과거사의 되풀이. 대를 잇는 주인공들이 나오고, 시대의 격랑 속에 휩쓸리는 삼대째의 그들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삶은 살아지는게 아니라, 살아가는 것이다.


이글루스 가든 - 고전 천 권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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